예술을 누리는 것은 모두의 권리다. 음악으로 빈곤층 청소년들을 밝은 세상으로 이끈 '엘 시스테마(El Sistema)'의 창시자 故호세 안토니오 아브레우 박사의 말이다.
올 3월 대통령 직속 국민통합위원회는 ‘모두 함께 누리는 문화·예술에 관한 정책’을 제안했다. 현재 우리 국민의 문화예술 관람 및 참여는 매년 증가하고 있으나, 장애·세대·주거지역 등에 따른 문화누림 양극화는 아직 해소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이를 개선하려는 시도와 노력은 중앙정부뿐만 아니라 전국의 모든 광역·지자체에서도 그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인천 서구(구청장 강범석)는 산하 (재)인천서구문화재단(대표이사 이종원)의 문화예술교육 전문 공간인 ‘서구 드림 아카데미’가 누구나, 더 가까이, 더 다양한을 핵심 원칙으로 지난 3월부터 1차 부분 개관을 해서 운영중이다.
인천 서구 새오개로54번길 15-1에 위치한 '서구 드림 아카데미' 외관. /박영훈 기자 cjsgkwp0@gmail.com
#원도심 중앙에 자리한 지역 주민 문화예술교육의 구심점
서구의 대표적인 원도심인 신현동에 위치한 서구드림아카데미는 주변 반경 1km안에 4개의 초등학교와 3개의 중학교가 위치해 있으며, 문화예술교육의 향유 경험이 부족한 중장년층이 많이 거주하는곳에 둥지를 틀었다. 신석재단이 소유한 건물에 1·2층을 임차하며 사용중으로 1층은 아트라운지 멀티비전 강의실 사무실등이 현재 갖춰져 있다.
아트라운지는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작은 음악·미술 도서관’이다. 서구지역 두곳의 대표 향토기업들이 따뜻한 도움을 줬다. SK인천석유화학은 메세나 활동의 일환으로 영화, 공연 등을 대형 화면으로 감상할 수 있는 ‘멀티비전’을 포스코인터내셔널 또한 누구나 체험할 수 있는 ‘자동연주 빨간 피아노’를 기부함으로써 지역에대한 사회적책임 의무에 함께 동참했다. 이곳에서는 쉽게 접하기 힘든 고품격 문화예술 콘텐츠 감상회등이 개최된다. 또한 서구 지역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정병석 도예가가 녹청자 도자기 7점을 기부하며 <서구 드림 아카데미>개관에 힘을 실어줬다.
아트라운지에서 안쪽으로 들어가면 지역민들을 위해 만들어진 2곳의 강의실이 자리 잡고 있는데 '상상터'와 '아츠터'이다. '상상터'는 아동 중심 교육 공간으로, '아츠터'는 성인들을 위한 공간으로 주로 사용된다.
<서구 드림 아카데미> 아트라운지. /박영훈 기자 cjsgkwp0@gmail.com
2층은 올 12월 개관 예정으로 오케스트라 합주, 각종 악기들 개별연습 및 댄스.연극 연습공간등이 자리할 예정이다. 특히 방음에 신경을 써 인근 주거 지역과 주민들과 조화를 이루며 운영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현재 클라리넷,트럼펫,타악기,비올라, 첼로, 플루트 등 악기 개별교육실과 악기 보관실, 휴게실 등이 공사중에 있다.
서구문화재단 문천환 문화예술진흥본부장은 "인천에서 넓은 면적을 가졌고, 특·광역시를 포함해 전국 자치구중 송파구 다음으로 인구수 2위에 속한 지역이라 구민들의 문화적 수요가 높고 다채롭다는걸 잘 알고 있다"면서 구민들의 문화갈증을 해소 시키고, 문화소외계층이 없도록 세심하게 살필것이며 문화의 향유를 '관람’에서 ‘참여'로 패러다임을 바꿔 모든 세대의 생애주기별 교육 참여 프로그램 확충에 더 힘쓰겠다고 밝혔다.
꿈의 오케스트라.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사진 제공. /박영훈 기자 cjsgkwp0@gmail.com
#문화예술교육 취약계층의 키다리 아저씨 역할
원도심 문화예술교육 전용 공간으로 만들어진 '서구 드림 아카데미'는 생애주기별 전 연령층을 대상으로 한 다양한 생활밀착형 문화예술교육 기획 프로그램을 확대 운영해 서구민의 문화복지 진흥을 위한 실천에 나선다.
중점 교육 대상인 아이들의 꿈을 응원하기 위한 '꿈의 오케스트라', '꿈의 연극단', 'K-POP 아카데미', '꿈꾸는 발레리나' 등을 기획함으로써 일상속 가까이에서 다양한 문화예술교육을 제공하고 경험을 통해 아이들이 창의성과 인성·감성을 발달시키는데 도움을 제공 한다.
주민참여 문화예술교육인 드림하우스 프로젝트는 중·장년층을 위한 '예술멋집'과 청년을 위한 '청년새터' 아동을 위한 '상상다락' 등이 준비 되어 있다. 드림하우스 프로그램은 인근 지역주민들과 함께 예술 작품을 만들며 문화공동체 형성 할수 있다. 청년들은 팀 프로젝트 등을 기획하고 협업하며 자기 계발과 협동심 공동체적 인성을 함양하며 아동들은 문화예술을 함께 누리고 공유 하며 소통과 공감을 통해 미래의 꿈을 꾸게 된다.
지역아동과 가족등을 대상으로 하는 '에코-아트 놀이터'(서구생태예술학교)는 서구 지역에서 많은 사회공헌사업을 하고 있는 하나은행이 후원 하고 있다.
상시프로그램으로는 국립아시아문화전당과 함께하는 고품격 문화예술 콘텐츠를 감상하고 공연속 작품을 함께 만들어보는 '서구드림 감상회'(키즈씨어터), 무료로 국내외 추천 공연,전시,축제,영화등을 관람할수 있는 '서구드림 극장'(우리동네 영화관)등이 운영된다.
서구문화재단은 <서구 드림 아카데미>를 통해서 다양한 세대가 문화예술교육을 받고 지역 주민간 소통을 하며 지역사회와 공동체 발전에 기여 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한 지역 문화예술교육의 거점 역할을 통해서 지역 아동·청소년에게 문화예술교육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전인적 성장 및 공동체적 인성 함양, 그리고 지역문화 발전 및 문화공동체 형성 효과까지 누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은영 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장은 "문화는 누구나 누려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특히 소외·취약계층대상 아이들이 참여하기까지 부모들의 관심과 지역주민들의 호응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음악을 통한 아이들의 인성교육과 정서 함양은 물론 자존감도 높아지는걸 지켜봤다"고 말하면서 '꿈의 오케스트라'에 참여하고 있는 아동·청소년들이 꾸준히 전국적인 교류와 발표회까지 하면서 그들이 성인으로 성장 되었을때 서구문화재단이 주관하는 정서진 피크닉 클래식 무대에 서게끔 만들어주고 싶은 원대한 꿈이 있다고 마지막으로 전했다.